유성구 봉명동 확진자 근무지·거주지로 알려지자 음식점·카페 발길 줄어
곳곳 휴업 안내문…시청 인근 둔산동 식당가 등도 '한산'
"임시 휴업합니다" 코로나19에 불 꺼진 대전 번화가

"저희 식당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을 합니다"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한 지난 26일 유성구 봉명동 상가 곳곳에는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해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지만 이날은 발길이 뚝 끊겼다.

이곳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성세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확진됐고, 봉명동에 거주하는 다른 확진자가 성세병원과 한 블록 떨어진 약국을 다녀간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세병원과 약국 주변 두 블록에만 휴업해 불 꺼진 음식점이 6곳이나 눈에 띄었다.

영업 중인 음식점도 손님이 없어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임시 휴업합니다" 코로나19에 불 꺼진 대전 번화가

평소 저녁이면 손님이 많아 대기해야 하는 고깃집에도 한두 테이블에 손님 대여섯명이 있을 뿐이다.

평일에도 차량으로 가득 찼던 유료 주차장까지 텅 비어 썰렁했다.

인근 피트니스 클럽까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을 결정했다.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손님을 맞은 한 식당 종업원은 "위생에 많이 신경 썼더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었다"며 "오늘은 정말 손님이 없고 불 꺼진 곳도 많아 분위기까지 어둡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봉명동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한 카페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임시 휴업합니다" 코로나19에 불 꺼진 대전 번화가

이 카페 출입구에는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으신 분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대전시청 인근 둔산동 식당가 사정도 마찬가지다.

늦은 저녁까지 시끌벅적한 곳이지만, 회식과 모임은 물론 외출까지 꺼리는 분위기에 발길이 크게 줄었다.

대덕구 한 노래방 업주도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 아닌데도 사회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린 분위기 때문에 손님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차라리 문을 닫아두는 게 나은 상황이라 며칠 휴업을 했다"고 한숨 쉬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