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고향에 1억 기탁…충북도 마스크 6만2천개 전달
기업·지자체에 일반인까지 동참…"코로나19 극복 기원"
"힘내라 대구#" 의료진에 장어탕·닭강정·떡볶이…온정의 물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열흘째를 맞은 대구에 27일 전국에서 온정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와 검사에 사력을 다하는 의료진에게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연예인, 지방자치단체, 기업은 물론 일반 시민이 성금과 장어탕 등 물품을 잇달아 전달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 일산에서 장어식당을 운영하는 김상규씨는 피로가 누적된 의료진에게 장어탕 진공포장 500팩(1천명분)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고생을 자원한 의료진이 먹고 힘을 내달라는 생각에서 정성을 들여 장어탕을 준비했다"며 "대구시에 보내 의료진에게 전달하도록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등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에는 수일째 환자 보호자와 시민이 닭강정, 떡볶이, 빵, 한약 등을 응급실 앞에 두고 간다.

이미진 경북대병원 응급실 과장은 "의료진에 대한 시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대구시의사회도 구하기 어려운 고글 등 보호 장비를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KT&G 대구본부·KGC인삼공사 대구경북지사는 의료진 등에게 보낼 6천만원 상당 정관장 홍삼 제품을 대구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LG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삼정도 의료인력 처우 개선에 써달라며 2천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냈다.

"힘내라 대구#" 의료진에 장어탕·닭강정·떡볶이…온정의 물결
대구가 고향인 배우 손예진은 저소득층과 코로나19 치료·방역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대구모금회에 전달했다.

방송인 안선영도 2천800만원 상당 물품을 보내왔다.

아웃도어 의류기업인 영원무역은 방역, 긴급생계 등을 지원하기 5억원을 대구모금회에 기탁했다.

충북도는 중국 자매결연 도시에 지원하려고 한 마스크 6만2천개를 대구·경북에 전달한다.

NH농협도 취약계층과 의료진 방역물품 구매, 피해자 구호를 위해 1억원을 전달했다.

대구 출신 재미 벤처투자가 이인 교수와 아프리카TV 박가린·박가을·최지현 BJ도 각각 1천만원을 전달했다.

충남 서산에 사는 80대 할아버지는 대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써달라며 현금 98만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편 대구 사회적기업 희망정거장은 '대구·경북 시·도민이 힘내라'는 취지로 오는 28일 오후 코맨스 밴드와 함께 무관중 콘서트를 열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