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전망…"소비심리 위축·판매 둔화로 산업 전반에 타격"
"코로나19 확산에 올 경제성장률 1%대로 하락 가능성"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2%보다 낮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26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과 내수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하면 작년 12월 발표했던 2.2%보다 낮은 1%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이번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나이스신평은 또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한국 경제성장률은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며 "전염병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각 경제 주체의 소비심리 위축과 실제 소비 감소를 유발해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산업별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호텔·면세점, 소매유통, 영화 상영 등 대면 접촉을 동반하는 서비스 중심 산업은 생산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판매 측면에서 수요 위축이 발생하면서 판매율 저조, 가격할인 확대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와 부품, 정유, 석유화학, 건설 등 산업도 생산 측면의 공급 차질과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판매 측면의 둔화로 실적 위축 우려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생산 측면의 영향이 부정적이며 판매 측면의 영향은 더욱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또 "단기적으로는 직접적인 수요 감소나 공급 차질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전반의 위축이 길어지면 대부분 실적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