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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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출신 7번째 확진자(29세 남성 ·수영구)의 동선이 나흘째 오리무중이다.

해당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대구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9일 부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초기 감염원 또는 수퍼 전파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부산시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신천지 신도인 '7번 환자'에 대한 동선을 발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 확진자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7번 환자는 조사할 때마다 명확한 장소와 시간, 내용이 달라져 발표하기가 어렵다. 출입국 기록 확인을 위해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해당 확진자가 어느 중국 어느 지역 출신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는 3년 짜리 취업비자로 국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31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출입국 기록이 전파 경로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논지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는 작년 12월까지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모임을 가지는 등 중국과 밀접한 접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SCMP는 우한 내 신천지 교인이 약 200명에 달하며 중국 내 신천지 교인 2만 여명이 대부분 베이징,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진구는 자체 파악한 7번 환자 동선을 공개했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7번 환자는 지난 20일 오후 3시 부산역에 도착했고, 20일과 21일 밤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머문 뒤 22일 오전에 퇴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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