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낙동강 변에서 대부 파수부완 등 가야시대 유물 확인

경남 의령군은 낙동강 변에서 유곡산성 성벽과 집수지 등 가야시대 유물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지정 문화재인 의령 유곡산성은 1994년 '의령의 선사·가야 유적'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17년 가야사 복원사업과 관련해 유곡산성과 유곡리 고분군에 대한 정비·보존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현장 학술조사 등 정밀 조사를 시행했다.

문화재 조사기관인 두류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유곡산성 내·외벽과 구상유구(도랑 형태 시설), 주혈(바닥 등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서 판 구멍), 해수산패각(조개껍데기) 등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성 하부 문화층에서 확인된 해수산패각이 당시 자연환경 등 실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잔존하는 성의 규모는 높이 1.5m 정도며, 내·외벽 너비는 3m 정도로 확인됐다.

외벽은 허튼층 쌓기(크기가 다른 돌을 불규칙하게 쌓는 방식)로 조성했으며 벽석 사이 공간에는 점토를 사용했다.

연구원은 이런 축조 방법과 성 너비는 일반적인 신라 성곽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성 하부와 내외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바탕으로 성을 처음 쌓은 시기를 가야시대인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했다.

출토된 유물은 대부 파수부완(다리와 손잡이가 달린 접시), 뚜껑, 기와편 등이다.

물 등을 저장하는 집수시설은 지형상으로 성내 물이 모이는 남쪽 성안 쪽에 위치했다.

집수시설 축조 시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군과 연구원은 이번 발굴을 통해 낙동강 서쪽 방어선에 축조된 의령 유곡산성이 가야 산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