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전 극성…"민심 이반 이전투구" 비난
코로나19 심각한데…광주·전남 민주 경선은 '진흙탕'(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데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 지역 경선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앙당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경선을 앞두고 광주 북구을은 전진숙 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 여부를 두고 전 후보와 이형석 후보 간 날 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가에서는 신천지가 '금기어'처럼 여겨지는데, 경선 시작과 함께 민감한 주제인 신천지 연관 여부가 제기돼 후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전 후보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형석 후보가 이야기하는 방문일(9일)에는 경선 심사 준비를 위해 집과 선거사무소에 있었다"며 "국민의 불안을 악용해 저급한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9일 전 후보가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는 제보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날 TV 토론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전남 여수을 경선도 후보 간 경력 공방에 이어 허위 사실 유포 논란까지 나오며 과열되고 있다.

정기명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회재 후보는 컷오프된 권세도 후보가 중앙당에 낸 성명서에서 '정기명 후보가 상포지구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서 "정 후보는 상포지구와 관련해 개발 비리의 주범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여수시 공무원들과 별도의 대책 회의를 한 적이 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조인 출신의 두 후보는 앞서 상대방의 경력을 문제 삼기도 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민형배 후보와 박시종 후보가 TV 토론회 불참과 당원 명부 불법 조회 문제를 두고 맞서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혼탁 양상을 보인 광주 광산갑에서는 이석형 후보와 이용빈 후보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불법 선거 운동 여부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속 후보들이 국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오직 공천을 받으려 상대방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지역민들의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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