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박람회 취소 잇따라…개학 연기 등도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자체들이 일자리박람회를 잇따라 취소하고, 구직자들도 감염 우려 등으로 취업을 미루면서 구인 업체와 구직자들이 서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인 업체·구직자 '발 동동'

25일 경기도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그동안 매월 19일 개최하던 '919 취업광장' 행사의 이달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다음달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 시청에서 구인 및 구직자들을 상대로 진행해 온 소규모 일자리박람회 '희망잡고' 행사 역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올해 6∼8차례 일자리박람회를 개최 예정인 안양시도 다음달 19일 시청에서 열기로 했던 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아울러 구인 업체가 있을 경우 시청에서 수시로 진행하던 구인·구직 상설면접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광명시 역시 이달 개최하려던 일자리박람회를 취소한 데 이어 다음달 열려던 같은 박람회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시는 4월과 6월에 개최 예정인 대규모 취업박람회 역시 사태를 지켜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돼 가정 내 보육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규모 업체 등을 중심으로는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의 영업 부진으로 단기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구직자는 감염을 우려해 취업을 일시 보류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자체 일자리 관련 부서 관계자들은 전했다.

광명시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들이 최근 구인 상담을 해 오는데 연결해 줄 구직자가 없다"며 "자녀들을 집에서 돌봐야 해서 어머니나 할머니 등 일부 가족이 취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구인 업체와 구직자들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취업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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