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실시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추가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 판매업자는 수출을 할 수 없으며,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에서만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로 출고해야 한다. 공저 판매처란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와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를 가리킨다. 다만 마스크 생산업자가 경영상의 이유 혹은 부득이한 사유로 수출물량 등을 변경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식약처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적판매처로 출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수술용 마스크도 해당돼 생산업자는 일일 생산량, 국내 출고량, 수출량, 재고량을 익일 정오까지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하루에 1만 개 이상의 수술용 마스크를 판매할 시에는 해당 가격과 수량, 판매처도 신고해야 한다. 개정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위반하는 행위나 거래량 조작, 고의적 신고누락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해 처벌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가 614명으로 전체 환자의 68.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501명(56.1%),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3명(12.7%)이라고 발표했다.대구·경북 환자는 총 724명(대구 499명·경북 225명)에 달한다.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돼 있다.특히, 경북에선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이외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칠곡군 소재 중증장애인시설에선 69명 입소자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예천 극락마을에선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관의 거주자와 종사자는 총 88명이다.부산에서는 확진자 38명 중 22명이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온천교회 수련회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부산 연제구 소재 의료기관(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명(56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달 21일께 근육통 증상이 발생, 2∼9층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의료기관 내 환자와 직원을 노출자로 간주, 코호트격리에 돌입했다.이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40명, 서울 36명, 경남 21명 등의 환자가 발생했다.이날 오전 9시까지 사망자는 8명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9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9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해당 여성은 경북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급성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은 사후에 나왔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최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월26일부터 3월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 모임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마음 아픈 일이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소속 16개 교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대교구에 속한 본당은 명동대성당을 포함해 232개, 신자 수도 152만여명에 이른다.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 선언에 따라 전주교 16개 교구 중 미사 중지조치에 나선 곳은 제주, 마산, 원주교구 등 3곳을 제외한 13개 교구다. 이 중 마산교구는 미사 중단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신부님들의 재량에 맡긴 상태다. 염 추기경은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