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집회·시위도 급감…"위기 극복을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
코로나19 확산에 산천어축제 폄훼 발언 규탄 화천군민 집회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명수 환경부 장관의 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에 반발한 화천군민의 대규모 규탄 집회도 잠정 연기됐다.

화천군번영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조명래 장관 공식 사과 범국민 규탄 궐기대회 및 가두행진'을 잠정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궐기대회에는 화천군민 1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번영회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궐기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군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집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이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사과했지만, 이는 간접 사과이고 진정성이 없다"며 "조 장관의 공식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궐기대회 및 상경 집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코로나19 확산에 산천어축제 폄훼 발언 규탄 화천군민 집회 연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로 인해 도내 집회도 크게 줄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 신고된 집회 건수는 지난 24일 12건에서 이날은 2건에 불과했다.

강릉과 삼척에서 신고된 집회 2건도 집회 인원이 5명과 2명으로 소수다.

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10여건의 집회에 210여 명이 상시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집회가 일시 중단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이를 극복하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집회·시위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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