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 참석한 전남 학교 21개교 폐쇄…관계자 65명 자가 격리
"위기 극복에 지역 사회 힘 모으자" 한목소리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7명 상태 양호…신천지 110명 집중 관리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천지 교회 신도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광주 전체 확진 환자는 이틀째 추가되지 않아 현재 7명인 가운데 교인, 일상 접촉자 등 278명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 신천지, 광주시에 114명 명단 통보…확진자 7명 상태 양호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1일부터 전날까지 7차례에 걸쳐 신천지 측으로부터 광주 신도 114명의 명단을 받았다.

대구 예배에 참석한 신도와 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 등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인원이다.

이 중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를 다녀온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 3명도 추가로 확진됐지만, 명단에는 없었다고 시는 전했다.

조선대 병원(4명), 전남대 병원(3명) 국가 지정 음압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상태는 모두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를 제외한 110명을 확진 환자와 접촉 여부에 따라 자가 격리 또는 능동 감시 등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6명은 신도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전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7명 상태 양호…신천지 110명 집중 관리

◇ 확진자 거쳐 간 교육센터 CCTV 확보…고장 여부 등 분석
확진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 파악에 필요한 폐쇄회로(CC)TV 분석도 시작됐다.

광주시는 전날 경찰과 함께 광주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공부방)를 방문해 CCTV를 확인했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곳들이다.

보건 당국은 이에 앞서 한차례 교육센터를 방문했지만, 주월동 센터 CCTV는 고장으로 2월 6일 이후 촬영분이 없었으며 월산동은 문이 닫혀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주월동 교육센터에 있는 CCTV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

월산동에는 기기가 없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저장 장치 복원·분석(디지털포렌식) 등으로 기계 고장이 맞는지, 최근 촬영분을 복구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 국회 토론회 참석한 전남 사립교직원 65명 자가 격리
확진자가 발생한 사학 혁신방안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전남 사립학교 관계자 65명은 자가격리됐다.

전남도교육청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도내 사립학교 21개교, 65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9개교, 목포 4개교, 순천 3개교, 영광·보성 각 2개교, 곡성 1개교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참석자가 소속된 학교도 이날 정오부터 직장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했다.

광주에서는 사립학교 관계자 1명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당국은 교총 관계자의 확진 날짜가 22일인 만큼 19일 토론회 참석자들이 격리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학교 내 전파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7명 상태 양호…신천지 110명 집중 관리

◇ "누구의 잘못 아냐"…위기 극복 한목소리
위기 극복에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재난 극복은 정부와 시민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지역 사회 확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개인행동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민들이 행정조직을 신뢰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감염병과 같은 재난은 특정 지역의 탓도, 개인의 문제도 아니기에 우리는 대구·경북 주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며 특정 국가·지역을 차별이나 배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경계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진월초등학교와 자가·자율 격리 중인 교직원에게 안부를 묻고 "개학 준비를 걱정하지 말고 쾌유하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SNS로 전한 편지에서 "코로나19 사태는 특정인의 잘못이 아니고 사랑과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개인위생 수칙과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