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건당국 "병상 부족하지 않았지만, 준비에 시간 걸려"
확진 후 가족과 11시간 이상 머물러…부산시 대응 부실 논란

부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병원이송이 늦어지며 최소 11시간 이상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머무른 사례가 확인됐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22번 환자와 21번 환자는 온천교회를 다니는 자매로 24일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언니인 22번 환자는 24일 오후 2시 30분 부산대병원으로 먼저 이송됐다.

언니는 사흘 전인 지난 19일부터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동생은 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은 언니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11시간 뒤인 25일 오전 3시 30분께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이송이 늦어지며 최소 11시간 이상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머무른 것이다.

확진 후 가족과 11시간 이상 머물러…부산시 대응 부실 논란

자매를 재외하고 4명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부산시는 전날 22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병원 이송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오후 1시 30분 브리핑을 기준으로 22명 환자 가운데 14명만 병원으로 옮겨졌고, 6명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매 중 동생은 이송이 늦어진 6명 가운데 1명으로 판단된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존 환자들을 내보내고 소독한 뒤 다른 종류의 감염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소독하고 환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병상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의 환자들은 모두 음압 병실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병상이 부족한 상황도 아닌데 미리 조치하지 않아 확진자가 가족과 오래 머무름으로써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진다는 부분에 대한 우려는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확진자가 자택에 격리되는 사례는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환자의 관할 보건소 측은 "환자가 이미 가족들과 별도 공간을 쓰고 있었고, 확진된 뒤 자가 격리 매뉴얼에 따라 집안 방역을 하고 방안에서만 머물도록 했으며 가족들 동의도 받았다"면서 "병원 측도 환자를 받을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환자를 넣으면 오히려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서두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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