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 실시해야"
감염병 확산 막기 위한 조치…"신천지 적극 협조" 촉구
경기도는 25일 과천 신천지 경기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신천지 시설 14일간 강제폐쇄 및 집회금지 내용의 긴급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25일 과천 신천지 경기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신천지 시설 14일간 강제폐쇄 및 집회금지 내용의 긴급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 과천 모 빌딩 4층에 위치한 신천지 경기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실을 찾아 "경기 방역 관계자 40여명이 과천 신천지 본부 건물에 강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지난 2월16일 이 건물에서 진행된 신천지 예배 참석자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과천 신천지 경기본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 도내 소재 신천지 관련 시설 300여 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강제 역학조사와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 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제2의 대구 사태를 막기 위해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과천예배는 대구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고 설명했다.

또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고,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온교회에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부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온교회에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부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실제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의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면서 "어제 현장 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천지 측이 정부에 신도 전체 명단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경기도의 조사에도 원활하게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도의 조치는 오직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지방정부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니 신천지의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4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명령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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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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