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추정되는 추가 확진도 5명코호트 요양병원 300명 가까운 환자·의료진·직원 검사 중신천지 연관자도 기존 15명 외 16명 추가 통보받아 검사 중24일까지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서 추가 확진 환자가 6명 더 발생했다.부산시는 25일 밤새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추가 확진 환자 6명 중 온천교회 연관이 1명이며, 5명은 확진 환자 가족이거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이날 기준 부산 확진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 환자 38명 포함, 모두 44명으로 늘었다.시가 내놓은 주요 예상 감염경로를 보면 온천교회 연관이 23명, 신천지 관련 4명, 2번 확진 환자 연관이 4명, 대구 연관이 6명, 기타가 7명이다.전날과 비교해 확진 환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의심 환자 수백명에 대한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가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부산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가 일하는 것으로 확인돼 전날 새벽 '코호트 격리'(통째로 봉쇄)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93명과 의료진 ·직원 100여명에 대한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다.시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 12번 환자가 요양병원 전 층을 다니며 근무해 입원 환자 대부분이 12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연관자로 확진 검사가 필요한 16명 명단을 추가로 받아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시는 전날까지 신천지 연관자 15명 중 14명을 검사해 2명은 양성,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7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 파악 중이다.부산에 있는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 중 몇몇 환자가 폐렴 증상을 보이나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시는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에 대비, 민간 의료기관 음압격리 병실도 확진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부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의료원 병상 540개 대부분을 비울 예정이다.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다음 달 22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일정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중동과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이어 한국과 인접한 홍콩마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5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한국에서 출발하거나 최근 14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 홍콩 비거주자에 대해 입국을 불허한다. 홍콩 거주자의 경우 한국에서 출발했다 해도 입국은 허용되지만 대구·경북지역 방문자는 14일간 강제 격리된다. 또 해당 지역에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증상에 상관 없이 건강 이상 유무를 점검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현재 한국인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시행한 국가는 총 17개국이다. 입국 금지한 나라는 7개국(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사모아 미국령사모아 키리바시 홍콩), 입국을 제한한 나라는 10개국(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영국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이다. 마카오의 경우 24일부터 14일 내 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별도 지정 장소에서 6~8시간 소요되는 검역을 실시한다. 베트남의 경우 전날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20명을 강제 격리했다. 베트남 중앙정부의 결정이 아닌 다낭 시정부의 조치였지만, 다낭이 유명 관광지라는 점에서 충격파는 상당히 컸다. 외교부는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격리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과도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낭 시정부 측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사실상 강제 격리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외교부는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5일 오후 중 서울의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외교부로 불러 우리 정부가 취하는 조치의 내용, 협조와 당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권국가들의 결정에 대해 이를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