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격리 원칙…추가 확진자 4명 부대 내 감염 가능성
국방부 "보건당국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격리"…군 확진자 11명(종합2보)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11명이 됐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내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총 11명이다.

23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7명이었지만, 전날 오후 늦게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에서 다른 장병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 3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해당 상병은 이달 14일께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22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군무원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부대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했지만, 격리 이전 이들이 다른 장병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부대 내 2·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군에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충북 증평 육군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중인 장병도 1인 격리가 원칙"이라며 "시설 제한이 있는 경우 코호트(집단)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하지 않도록 통제한다"고 말했다.

군은 23일 기준 장병·군무원 등 7천700여명을 격리하고 있다.

이중 확진자 접촉·증상 등 보건 당국의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350여명이며, 나머지 인원은 예방적 격리 인원이다.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6천400여명이 예방적 격리되면서 전체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 부대변인은 "대구·경북에서 온 장병들이 보건 당국 기준으로 볼 때 격리 대상이 아닐 수 있다"며 "군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초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보건당국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격리"…군 확진자 11명(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