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장마을에 활력 불어 넣고 일자리 창출 '일석이조'
[발언대] "도시재생에 문화콘텐츠 활용 효과" 장병수 밀양문화도시센터장
"도시를 재생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밀양시에서 진장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이끄는 장병수 밀양시 문화도시센터장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밀양시는 작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 '진장거리 문화 예술의 진을 치다'라는 사업명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쇠퇴 지역 내 공공 이용이 가능한 공간에 시민과 소통하는 사회적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문화적 장소 가치를 형성하는 것이다.

장 센터장은 "근래에 와서 진장마을이 원도심 쇠퇴와 함께 극심한 침체를 겪어 빈집들이 상당히 많다"며 "그래서 문화를 통해 지역을 재생시키고자 지역 예술가들과 빈집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미고 골목벽화도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업을 추진한 뒤 주위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빈집들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하니 주민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문화를 통해 마을이 재생되는 것을 스스로 학습하니 자발적으로 나서 진장마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의 하나로 문화예술 플랫폼 '미리미동국' 개관을 추진하던 당시 폐품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이던 빈집 6채를 빌려 일주일 동안 청소에 매달리기도 했다.

사업비가 부족해 지역예술가 일당까지 깎아가며 사업을 완료했으나 지금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문화기획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 센터장은 "현재 진장마을엔 빈집이 많아 도시재생사업 범위를 좀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주변 유명 명소인 영남루와 항일운동 테마 거리와 연계해 문화관광명소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