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7명·신천지 관련 37명…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학원 강사도 확진 비상
성지순례단 확진 30명으로 늘어…경북도지사 "당분간 종교행사 중지키로" 호소문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5일만에 200명…16개 시·군까지 확산(종합2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지역 확진자가 지난 19일 처음 나온 이후 5일 만에 200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8명과 가이드 1명 가운데 전체 확진자는 30명(서울 가이드 1명 포함)이 됐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200명으로 전날 오후 6시 현재보다 32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는 성지순례단 12명, 신천지 교회 관련 8명, 청도 대남병원 1명, 기타(조사 중) 11명이다.

역학관계별 전체 확진자는 대남병원 111명, 신천지 관련 37명, 성지순례단 30명(서울 가이드 포함), 기타 23명이다.

성지순례단 39명 가운데 나머지 9명은 검사 중이거나 음성이다.

하지만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이 많은 데다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접촉자를 183명으로 파악했으나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파악한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할 방침이다.

또 이 순례단과 별도로 안동 15명, 문경 4명 등 23명이 성지순례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책을 마련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전용 버스로 데려와 안동과 문경의 산하시설에 격리한다.

도는 이들이 지역민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 조치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5일만에 200명…16개 시·군까지 확산(종합2보)
이날 칠곡에서 확진자가 나와 주소지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지역이 16곳으로 늘었다.

칠곡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밀알사랑의집 입소자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구미에서는 어린이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20대 학원 강사가 고열 증세 후 확진 판정을 받아 등 시·군마다 확산 추세다.

전날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있다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2명이 잇따라 숨진 데 이어 이날 오후 4시 11분께 정신병동에 입원해있다가 경북대병원으로 옮긴 66세 남성이 사망했다.

경북 7번째, 국내 8번째 사망자다.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5일만에 200명…16개 시·군까지 확산(종합2보)
도는 확진자 200명(사망 7명 포함) 가운데 9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100명은 격리(대남병원 87명·자가 13명) 중이다.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는 이른 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단기간에 검사 수요가 급증해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자 보건환경연구원에 위탁된 500개 검체 가운데 400개를 민간 기관에 배분했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관련 신도에 대한 검사는 더디기만 하다.

대구시에서 통보받은 예배 참석자 705명 가운데 77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이들 중 32명에 대한 검사 결과 1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외에 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

도내에는 신천지 교회 4곳과 관련 시설 46곳이 있다.

도는 애초 신도가 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도립의료원 3곳 등에 9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5일만에 200명…16개 시·군까지 확산(종합2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종교단체 대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배·미사 취소, 산문 폐쇄 등 행사를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며 "개인 보호장비와 약품 등 의료 장비를 더 신속히 배부하고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 환자는 민간 병원에서 검진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도민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