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 한국 못 온 中유학생 위해 725개 강좌 무료 개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지 못하게 된 중국인 유학생에게 국립 원격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가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24일 교육부와 방송대에 따르면, 방송대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올해 1∼2학기에 개설할 예정이었던 725개 전공 및 교양 강좌를 무료로 개방한다.

중국 우한에 있는 등 이유로 한국에 오지 못하게 된 중국인 유학생이 우선 수강 대상이다.

한국에 있지만, 자가격리 등 이유로 대학에 출석하지 못하는 내외국인 학생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학생들은 방송대 '유노(U-KNOU) 캠퍼스'(https://ucampus.knou.ac.kr)에서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강좌를 수강하게 된다.

중국 등 외국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방송대 강좌를 활용하고 싶은 대학은 수강 수요를 파악한 후 방송대 대외협력홍보과로 명단을 보내면 된다.

방송대 관계자는 "현재 부산대·인천대 등이 강좌 활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평가를 어떻게 할지, 학점은 얼마나 인정해줄지 등 학사 관리에 관한 사항은 방송대 강좌를 이용하는 각 대학이 정한다.

일종의 출석률인 진도율은 방송대가 각 대학에 수치를 전달한다.

류수노 방송대 총장은 "국립대학으로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닥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결정했다"라며 "각 강좌의 교수님들께서 자신의 지적 자산을 무료로 개방하는 결단을 내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