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방역 강화…다중시설 2천300곳 임시 휴관
추가 확진자 나오지 않아…"확진자 3명 건강 상태 양호"
신천지 교회 40대 유증상자 교인 최종 음성…국군대전병원 활용
대전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해제…코로나19 '심각' 대책 마련(종합)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해제한다.

지역 확진자들이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데다, 코로나19 대응 인력들의 기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위기→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대응 계획 등이 담긴 종합대책을 설명했다.

시는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을 하루 7회까지 확대한다.

어린이집·복지시설·문화체육 시설 등 2천300여곳의 운영을 심각 단계가 해지될 때까지 임시 휴관한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충무체육관 홈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개막전 경기는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전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해제…코로나19 '심각' 대책 마련(종합)
3·1절 기념식 등 시 주관 각종 행사는 취소했고, 3·8민주의거 정부 기념식은 취소할 것을 건의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인력들의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잠정 중단한다.

시 청사도 공무원·시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출입할 수 있다.

민원인은 시청 1·2층 임시 접견실을 이용해야 한다.

5개 자치구 보건소는 일반 업무를 중지하고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집중한다.

역학조사를 위한 즉각 대응팀을 6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한다.

이동 검체 채취팀도 운영한다.

경찰과 협조해 자가격리자가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격리에 불응할 때 강력히 대처한다.

자가격리 판정 후 발생할지 모를 접촉자를 차단하기 위해 자택·병원 이동은 119를 이용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대전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해제…코로나19 '심각' 대책 마련(종합)
자가 격리가 여의치 않은 시민을 수용하기 위해 격리시설 2곳(66실)을 확보했다.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음압 치료 병동 57개를 확보했고, 경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제2 시립노인요양병원을 지정했다.

지역 내 중국인 유학생 관리도 강화한다.

유학생은 소속 대학 기숙사에 우선 수용하고, 기존 국내 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격리시설로 유성호스텔을 확보했다.

대상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KT연수원과 협의 중이다.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 발병과 관련, 대전에 거주하는 이 교회 교인 7명 가운데 40대 유증상자 1명(배우자 포함)은 검사 결과 이날 새벽 최종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해제…코로나19 '심각' 대책 마련(종합)
지역에서는 대구에서 예배를 본 대전 신천지 교회 교인 2명(30대 부부)이 최근 서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온 바 있다.

시는 지역 신천지교회 예배당·선교센터 등 31곳을 모두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국가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인 국군대전병원에는 이날 새벽 군인 확진자 1명이 이송돼 격리 수용됐다.

국군대전병원은 이동형 음압기가 설치된 1인실 66병상 등 모두 88병상을 갖추고 있다.

시는 충남대병원에 중증환자를 최우선으로 해 보낸 뒤 병상이 모자라면 확진자를 국군대전병원으로 보내 병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기존 확진자 3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용한 지하철과 시내버스, 식당 등 다중 집합장소를 들렀다고 신고한 시민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시장은 "지역 확진자 3명이 이동한 경로에 있었다는 의구심이 들면 콜센터나 선별진료소로 전화해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