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까지 457명…감염예방업무 서구보건소 직원도 확진,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나
"병상·의료인력 확보·지원 시급…국군대구병원·보훈병원 활용 협의"
음압기 등 의료계 지원 이어져…"신천지 교인 10여명 빼고 소재 파악해"
대구 확진자 가파른 증가…보건소·어린이집 종사자 잇단 확진(종합)
대구 확진자 가파른 증가…보건소·어린이집 종사자 잇단 확진(종합)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런 가운데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 초등학교 교사, 공무원 등 확진이 잇따랐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확진도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13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 누적 확진자는 457명으로 늘었다.

대구지역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엿새만이다.

밤사이 지역 추가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은 115명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공무원 3명(서구청 세무과, 서구보건소, 대구지검 서부지청 각 1명), 교사 1명(달성군 북동초),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 3명(수성구 예나유치원, 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이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213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동구 율하동 효사랑요양원)에서도 생활인 2명이 추가 화진자로 판명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인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모두 5명의 의료인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추가 확진자 가운데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직원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방역이 필요한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2명으로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확진자 가파른 증가…보건소·어린이집 종사자 잇단 확진(종합)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조사의 경우 전날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670명 가운데 1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교인 소재가 확인됐다.

소재 파악에는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외근형사 등 경찰력도 동원됐다.

보건당국은 "명단이 파악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336명 중 유증상자 1천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군 9개 보건소 외에 이동검진 45개 팀이 자가 격리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검체 조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9천여명에 대해서는 구·군 공무원 3천여명을 동원해 '1대 3' 형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 교인 가운데 의료진, 교사 등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시장은 "의심 증세가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체 검사가 본격화되면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대구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구 확진자 가파른 증가…보건소·어린이집 종사자 잇단 확진(종합)
시는 이날 중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에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대구로 파견된 의료진은 186명이다.

앞서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파견된 의료인력 85명에 더해 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 등 101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추가 배치됐다.

삼성서울병원이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지원했고, 김해보건소는 음압 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1대씩 보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원한 개인 보호구와 자가격리자 위생 세트는 각 구·군과 병원 등에 비치했다.

시는 현장 의료진과 환자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해 이날부터 광역·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보건당국은 대구지역 확진자 457명 중 자가격리된 217명을 이날 중 각 병원에 순차 이송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병동이 부족하면 정부와 협의해 다른 지자체 등에 전원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