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소관 기관인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24개 기관을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지난 10일부터,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21일,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22일부터 이미 휴관에 들어갔다.이번 조치에 따라 국립지방박물관 9개관(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과 국립현대미술관 2개관(과천, 청주), 국립중앙도서관 2개관(본관, 어린이청소년)은 24일부터 잠정 휴관한다. 또한 오는 25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지방박물관 3개관(경주, 광주, 전주),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이 잠정 휴관할 예정이다.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달라지며 개관일에 대한 공식 발표는 기관마다 별도로 공지한다는 입장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등교와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심각' 단계 전환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개정 수칙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는 지침을 담고 있다.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찾지 않는 편이 좋고 의료기관을 찾거나 외출하는 경우엔 마스크를 써야 한다.또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의 개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 수칙에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하거나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격리조치 중인 사람은 의료인, 방역 당국의 지시를 따라 자가격리 수칙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와 방문자들도 자가격리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보건소, 1339 콜센터 등에 문의한 뒤 지시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지 후베이성에서 사투를 벌이는 일선 의료진의 임금을 2배 올리는 등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 코로나19 대처작업 영도소조'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이런 내용의 의료진 보호 및 처우 개선조치를 담은 통지를 발표했다.통지문은 중국 코로나19 예방통제가 중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크고 감염 위험도 높다며 처우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영도소조는 이를 위해 후베이성 일선 의료진의 임시 업무보조금 기준을 1배, 임금 수준을 2배 인상해야 한다며 또 "위생방역 수당 지급 범위를 늘려 일선 의료진이 모두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에 대해서는 신속한 산업재해 인정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무능력 평가에서도 일선 의료진을 우대하도록 했다.방역현장 업무의 경우 지역사회 업무 1년 경력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통지는 또 일선 의료진에 대한 기본적인 약품·위생용품 지원은 물론 쾌적한 휴식환경과 가족과의 격리에 필요한 조건도 제공해야 한다면서 감염 의료진 치료와 일선 방호용품 공급에도 신경 쓰라고 지시했다.통지에는 의료진에 대한 심리 지원, 의료진 가족에 대한 치료·교육 지원, 의료진에 상해를 입힌 자에 대한 처벌 강화, 전염병 종식 후 무료 건강검진 보장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특히 방역 과정에서 순직한 의료진의 '열사 평정 업무'를 잘 수행하고 위로금 지급에서 특별대우하기로 했다.표창을 받거나 열사로 인정된 의료진의 자녀는 입학·진학 과정에서 규정에 따라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우한(武漢) 등 후베이성 일대에는 기존 의료진 외에도 중국 전역에서 온 민·군 의료진 3만여명이 추가로 투입돼 있다.중국 매체들은 23일 하루에만 의사 3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고 1명은 과로 끝에 다른 질환으로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