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3차례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우한교민 아들' 부산 19세 환자, 교회서 감염노출 가능성 커"
방역당국이 부산에서 확진된 1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교회 행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산에서는 오늘 오전 9시까지 환자 7명이 확인됐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3명"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온천교회 확진자 중에는 19세 남성 환자가 포함됐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뒤 충남 아산에서 2주간 격리됐다가 이달 16일 퇴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확진된 이후 22일 다시 검사한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온천교회 관련)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이 2월 19일인 것으로 보았을 때 16일 온천교회의 종교 행사에서 (감염원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버지인 교민분은 현재 3번 검사를 받아서 다 음성 결과였다"면서 "현재로서는 교회 관련된 집단발병과 연관된 사례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한 교민인 아버지의 상태도 계속 관찰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정 본부장은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혹시 신천지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온천교회 관련된 확진 환자 3명은 신천지 교회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다"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천교회는 종교 행사를 중단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6일 온천교회 종교 행사에 참석했던 신도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에 먼저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