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고교 교사 1명이 포함돼 학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80여명이 자가격리됐다.23일 대구여고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체 교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회의를 한 적이 있어 모두 자가격리됐다.회의에는 새로 인사 발령받은 교사와 기존에 근무하던 교사 등 대부분이 참석, 신학기 시간표를 조정했다고 한다.회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오전에는 전체 교직원이, 오후에는 과목별 교직원들이 별도로 진행했고 점심 식사는 과목별로 외부 식당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80여명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학교 출입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학교 관계자는 "지난 7일 종업식 이후 보충수업이나 방과후수업은 하지 않아 학생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보건당국 "감염 경로 다양하게 조사하나 아직 파악 못 해"확진자 온천·식당 가고 아이돌보미 하는 등 2차 감염 우려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른 데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늘어 지역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보건 당국은 확진자 감염 경로와 원인을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으나 오리무중이다.23일 경북도와 북부 지자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8명이 지난 21일과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역별로는 의성 9명,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의성 거주)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이들을 포함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의성군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9명 가운데 A씨는 지난 19일 온천 등을 찾았고 B씨와 C씨는 경로당에서 식사했다.D씨는 안동 한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고 E씨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활동했다.안동 확진자 일부도 서점이나 성당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경북도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 17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본다.경북도 관계자는 "성지순례단 감염 경로와 원인을 다양하게 역학조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파악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아직 이스라엘에 감염자가 없는데 현지에서인지 비행기 안에서인지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을 계속 파악하고 감염자가 나오는 대로 관련 성당 등 시설은 폐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울릉 한 성당 신도 32명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그러나 이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어 자가 격리해 놓았다고 한다.성지순례에 참여한 주민이 있는 북부 시·군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확진자 6명(일반 시민 1명 포함)이 나온 안동시는 접촉자 26명을 격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2명은 검사 중이다.의성군은 확진자 9명을 밀접 접촉한 56명을 상대로 23일 검체를 채취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한다.게다가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확진자와 접촉자 상세한 동선 파악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드러난 동선에 따라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또 접촉자가 증가해 의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1곳 더 늘렸다.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경로당 534곳 이용을 중지토록 하고 의성노인복지관, 문화회관 등은 문을 닫았다.안동시도 기초역학조사반 10여명이 확진자와 접촉자 동선 정밀 파악에 들어갔다.또 23일 직원 1천400여명을 비상 소집해 확진자 이동 경로를 비롯한 시내 전역에서 집중 방역에 나섰다.이와 함께 시 산하 박물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시설은 모두 문을 닫도록 했고 문화예술행사는 잠정 중단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수습에 힘을 쏟는다"며 "군민도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바로 1339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대구서 부천 온 대학생 확진자는 택시 타고 대학병원 방문경기도 부천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대략적인 동선을 공개했다.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고강동 빌라 거주 주민 A(여성) 씨와 대구 거주 대학생으로 부천 본가에 왔다가 확진된 B(남성)씨의 동선이다.부천시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5일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부천에서 대구 본가로 이동했다.16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자가용을 타고 부산의 한 호텔로 이동해 숙박했다.또 이튿날인 17일 오후 10시께 자가용을 타고 부천 고강동 자택에 도착한 뒤 18일까지 계속 집에 머물렀다.19일 오후 6시에는 서울 강남을 찾았다가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A씨는 이후 20일 낮 12시 6분 부천시보건소를 방문했으며 오후 5시 40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때도 자가용 승용차을 이용했다.시는 A씨가 자택과 보건소에서 가족 등 4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대학생 B씨의 경우 20일 오후 3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부천시 소사본동 본가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같은 날 오후 5시 2분 택시를 타고 부천 성모병원을 찾은 그는 오후 7시 걸어서 본가로 귀가했다.B씨는 이후 21일 오후 4시 걸어서 부천 역곡역 인근 친척 형 집을 찾았다.그는 이 과정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썼으며 택시와 자택 등지에서 접촉자 6명이 발생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시는 B씨가 탔던 택시를 방역한 뒤 운행 정지 조치하고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해 모니터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