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상황 공유할 듯…국방부 "연합훈련 관련 변동 없어"
방위비분담금 협정·지소미아도 논의…한국전 참전기념공원 참배
정경두 국방장관, 국방장관회담 위해 미국행…3월 연합훈련 논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회담 등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3∼2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3월 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합훈련과 관련해 규모나 시기 등도 최종 조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모를 조정해 시행하는 방향으로 연합훈련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556명으로 늘어났고, 군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합훈련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과 미국은 현재까지 연합훈련 취소나 연기를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규모 축소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훈련 관련 현재까지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한미 협상팀의 협상과 별개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과 관련해 7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SMA 협상을 하고 있어 양 국방 장관은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보다 각 정부의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이 한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증액 의지를 재차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개선과 일반환경영향평가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응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정 장관은 방미 기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미국 보훈요양원 위문 등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방대학교와 의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정 장관은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미군 제1해병기동군과 해병 1사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병 1사단은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낙동강 방어 전투, 흥남 철수 작전 등에 참여한 부대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들도 격려하는 행사를 한다.

정 장관이 에스퍼 장관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스퍼 장관은 작년 6월과 11월 한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