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3일 신천지 교단의 도움을 받아 도내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 230여 곳의 시설 현황을 공개했다. 관련 시설은 교회 59, 부속기관 180곳 등 총 23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신천지 유관시설 현황'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측이 홈페이지에 전국 각지의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의 주소를 공개했다""전국 1100, 경기도만 해도 239곳에 이르는 자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천지의 자발적인 공개 덕에 방역 조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방역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자체 파악한 시설 현황 자료와 신천지 측이 공개한 자료를 대조하면서 현장 조사를 벌여 각 시설의 방역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신천지 교단 측에 신도 명단 확보도 중요하다며 명단 공개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민 중 지난 16일 대규모 대구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추가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도 수원, 부천 등 기존 7개 시군에서 10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부천 2, 이천 1, 포천 1, 안양 1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 6명 중 1명은 발생 지역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제보 또한 코로나19를 막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경기도콜센터로 많은 제보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제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전수조사와 꼼꼼한 방역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