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 "안락사는 돈이 아닌 동물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박소연 "활동가로 돌아간다"…대표 사퇴
동물 안락사 논란을 일으켰던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려 대표직을 내려놓고 활동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안락사 사건이 터진 후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구설을 들으면서도 홀가분하게 대표직을 내려놓지 못했던 것은 케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때문이었다"면서 "당시 그대로 물러난다면 악의적으로 생산·편집·왜곡된 자료들과 루머들이 케어를 옥죄어 힘들게 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어가 행해왔던 소수 동물의 안락사가 돈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동물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케어 활동가로 남겠다며 "이제 다시 활동가로 돌아가 케어와 동물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 동물을 안락사시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케어의 후원금 중 3천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기부금 일부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