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료계 '코로나 19'사태 극복에 적극 나서..확진자 대구경북 342명으로 늘어
<대구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 지정과 동시에 기존 입원환자 130여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명의 환자를 21일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했다. 계명대동산병원 제공>

대구경북의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구경북 의료계가 사태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구시와 함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치료에 발 벗고 나서 21일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63실 117병상을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경북대, 영남대,대구가톨릭대, 칠곡경북대 ,파티마병원등 5개 종합병원에서 각각 의사 4명과 간호사 20명 등 124명의 의료진이 나서 대구동산병원 등 코로나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는 209명, 경북은 133명으로 대구경북 확진자는 342명이다.

◆ 대구 209명으로 늘어 ...감염병 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의료진 집결중
대구의 확진자 가운데는 의료인, 중학생, 어린이집 교사, 공무원 등이 들어 있고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26(오후 4시 기준)에서 209명으로 83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중학생 1(남구 심인중), 어린이집 교사 1(달서구 아가별어린이집), 의료인 2(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공무원 3(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수질연구소, 경산시청) 등이 포함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최근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하러 갔고, 공무원 등 일부는 신천지 교인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1261,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은 710명이라고 밝혔다.
시는 의심 증상자 1261명의 검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공중보건의 40명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격리 공간 부족 등 문제가 드러나자 오는 24일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248병상)과 대구의료원(239병상) 2곳에서 487개 병상을 확보해 활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정부 차원 의료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22일 현재 공중보건의 51명이 대구에 파견돼 선별진료소 근무, 방문 검체 채취 등을 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곳에는 의료진 114(의사 17, 간호사 59, 공중보건의 38)이 추가 합류한다.
대구경북 의료계 '코로나 19'사태 극복에 적극 나서..확진자 대구경북 342명으로 늘어
대구 의료계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5곳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의사와 간호사 24명씩, 모두 120명을 파견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범정부 특별지원단 등이 참여한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있다""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청도대남병원 확진자 급증
경북에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07명이 나오고 신규 발생 시·군도 경북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경북 의료계 '코로나 19'사태 극복에 적극 나서..확진자 대구경북 342명으로 늘어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서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고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신도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도내 확진자 수는 133명으로 전날 오후 4시보다 107명 늘었다.

대남병원에서는 93(사망 1명 포함)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가 109(사망 2명 포함)으로 증가했다. 정신병동이 아닌 일반병동 환자 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사자 확진자도 2명 늘어 7(간호사 4·요양보호사 3), 정신병동 환자 확진자는 82명 증가해 모두 94명이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 가운데 일반병동 환자 8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옮겼고 종사자 2명은 병실 부족으로 이송이 지체되고 있으나 도립 의료원 3곳 중 1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신병동 환자 가운데 1명은 음성, 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5층을 격리병동으로 활용해 확진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22일 12시 의료진 20명(정신과의사 2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6명), 군(軍) 지원 감염내과의사 1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음성으로 판명나온 일반병동 환자 46명 가운데 32명은 퇴원 후 자가격리하고 치료가 필요한 나머지는 대남병원 치료나 외부 격리병실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진 등 종사자 99명 가운데 4접6명은 이미 자가격리 중이고 53명은 병원에서 일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남병원이 아닌 일반 환자는 14명이 추가돼 2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자는 19명이고 나머지 5명을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안동, 의성, 영주 등 주민 39(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예천 1명을 포함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의성 거주) 등으로 추가확진자가 접수되고 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경주에서는 20대 남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구미와 김천에서도 지역 첫 환자가 발생하는 등 도내 시·군으로 퍼지는 추세다. 도는 환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포항, 안동, 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22일 06시 기준으로 도내 3개 의료원의 14개 병실 21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중으로 가용병상은 18병실에 74병상이다. 도는 오는 24일까지 3곳 모두 50%씩 병실을 비우고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총 200병실 819개의 병상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