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요원 아닌 다른 원인자 있을수도…2월 2∼17일 병원 방문자, 증상 관찰 요망"
'병원 내 감염' 서울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외래진료 폐쇄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한다고 22일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은평구와 협의해 폐쇄를 결정했다"며 "은평성모병원 즉각대응팀을 구성해 체계적 관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병실에는 1인1실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2월 2∼17일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던 방문객은 스스로 증상을 모니터링해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평성모병원에서는 환자를 병동과 검사부서 등으로 이송하는 일을 했던 직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 1명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은평구 관계자는 "은평성모병원의 두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해 걸린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폐렴 증상이 있는 다른 환자들을 검사하던 중 확인된 것이어서 다른 환자가 원인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은평성모병원은 808병상 규모로 하루 입원 환자만 600여명에 달한다.

병원 전체 인력은 2천여명이다.

첫 번째 환자인 전직 이송요원과 직접 접촉한 입원 환자는 현재 75명 있다.

이들은 층으로 구분되는 병원 내 별도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이송요원과 접촉했고 현재 퇴원한 상태인 135명은 보건소가 상태를 관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