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소비 본격적 호전될 것"
中정부 "코로나19 소비 타격 1분기 가장 심할 것"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1분기에 정점을 찍고 2분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왕빈(王斌) 상무부 시장운영사(司·한국의 국 해당) 부사장은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시기별로 나눠 본다면, 1분기 소비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1월 말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던 점을 고려하면 1월과 2월, 특히 2월에 영향이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2월 국가통계국의 주요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일차적인 판단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왕 부사장은 "3월부터는 바닥을 찍고 회복이 될 것"이라며 "2분기 회복기를 거쳐 하반기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하반기에 가서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미뤄둔 소비를 몰아서 하는 '보상적 소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상의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일각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도시 유동 인구를 감소시키고, 시민들의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면서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