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열 반응으로 지난 17일 선별 진료 안내를 받고도 귀가했다가 3일 뒤인 20일에야 선별 진료소를 다시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평구는 은평성모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한 환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17일 은평성모병원의 외래 진료 결과 발열이 확인돼 선별 진료를 안내받았으나 검사 없이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3일 뒤인 20일 오전에야 은평성모병원을 다시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차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질병관리본부가 2차 검사를 해 21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돼 격리됐다. 3일간의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확진자는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성모병원은 21일부터 주말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응급실은 낮 12시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병원 전체에 대한 방역은 이미 완료했다. 은평구는 현재 시립은평병원과 시립서북병원, 은평구 보건소 등 세 군데에 운영 중인 선별 진료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