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거부하는 동네 의원·선별진료소 강력 조치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가 방역 범위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전주, 시 전역으로 방역 확대
김승수 전주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19의 지역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가적인 재난 사태에 처한 상황"이라며 "전주시는 코로나 19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범위를 전주 전역으로 확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지역사회, 인접 자치단체, 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 19의 확산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시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확진자와 접촉자의 주요 동선을 파악해 질병관리본부, 전북도와 함께 모두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은 물론 경북·대구-전주 간 버스 소독을 비롯해 공공기관 청사, 체육시설, 공원 등에 대한 소독작업도 지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이 찾는 1차 진료 기관인 동네 의원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료 거부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동시에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 병상과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전주, 시 전역으로 방역 확대
이와 함께 대학 개강 시기에 맞춰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대학과 협조해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인솔하는 등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의 직장 건물과 주변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주변 보육 시설, 경로당, 도서관, 수영장 등 각종 시설을 휴관 조치했다.

김승수 시장은 "환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확대에 대비해 교육을 마친 공무원 10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집중적인 관리에 나서고, 필요하면 200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공직 사회가 시민들의 최후의 보루라는 강한 신념으로 이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