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도 부대 주변 지역 방역 강화…인근 마을 "위생관리 철저" 당부
"확진자 곧바로 부대 복귀해 증평서 주민 접촉 없어"

충북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증평 육군 특수임무여단은 21일 이른 아침부터 진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증평 육군 부대 출입 엄격 통제
이 부대는 정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지그재그로 설치하고 철제문을 굳게 닫은 채 마스크를 쓴 초소병 2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부대 관계자는 "부대 사정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육군본부나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이 부대 옆 독신 장교 숙소도 접근 금지 경고문이 내걸린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36명의 원생이 다니는 이 부대 내 어린이집도 이날 폐쇄됐다.

이 부대는 소속 장교(대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날 새벽부터 출입을 통제했다.

부대 밖에서 출퇴근하는 군무원들도 이날 부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날 아침 승용차로 출근하려던 사복 차림의 3명이 정문 앞에서 서성거리다 부대와 전화 연락을 한 뒤 오전 9시 40분께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대 인근 부대 마을에서는 마을방송으로 "인근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증평 육군 부대 출입 엄격 통제
확진 판정을 받은 장교는 지난 16일 대구를 다녀오면서 자가용을 이용했고, 증평을 들리지 않은 채 곧바로 부대에 복귀, 이 지역 주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증평군은 파악했다.

이 장교는 부대에 복귀한 뒤 의무장교에게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밝혀 부대 내에서 격리 조처돼 부대 내 접촉자도 5명에 그쳤다.

증평군 보건소는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이 장교가 발열 증세를 보인다는 통보를 받고 관계 공무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뒤 오후 1시 선별진료소로 데려오도록 해 검체를 추출,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21일 오전 2시께 양성 판정이 나오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장교는 검체 검사를 받는 동안 독신 장교 숙소에서 자가 격리돼 있었다.

증평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이날 오전 4시부터 이 부대 내부와 주변 지역을 방역했다.

또 주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라는 홍보를 강화했다.

증평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부대와 주변 마을을 하루 3차례 소독하기로 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확진 판정을 받은 장교가 대구에서 곧바로 부대로 복귀, 증평 지역 주민을 접촉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철저하게 방역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한 예방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