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80대 할아버지 익명으로 500만원 기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노인이 인천 한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21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전 10시 30분께 한 80대 남성이 부평구 산곡1동 행정복지센터 민원 접수대에 있던 직원에게 검은색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이 남성은 당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들에게 제공되는 쓰레기봉투를 받은 뒤 검은색 봉투를 전달하고 부리나케 사라졌다.

복지센터 직원이 봉투를 열어봤더니 안에는 5만 원 권 100매가 담겨 있었다.

복지센터는 이후 수소문해 이 남성에게 연락했으나 그는 자신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생계비와 주거 지원을 받고 동사무소에서도 김치와 쌀 등 지원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했다"며 "다른 수급자들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엽 부평구 산곡1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을 지정 기탁 처리하고 향후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