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구 신천지교회 연관성 부인…"동선 파악중"
중국·베트남 여행한 군산 여성 2명도 재검사
대구 여행 전북 확진자 가족 4명 '미결정으로 재검사'(종합)
대구시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전북 김제 20대 남성(113번째 확진자)의 가족 4명이 재검사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신규 확진자인 김제 거주 보험설계사 A(28)씨의 가족 4명에 대한 의심 증상을 검사한 결과, '미결정'으로 나와 이틀 후 재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미결정은 검사 결과에서 바이러스가 양성과 음성의 경계 수치로, '양성 가능성'이 있을 때를 말한다.

A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등을 여행했으며,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20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A씨는 김제 봉남면의 단독주택에서 할머니, 부모, 남동생 등과 함께 거주해왔다.

이들 가족은 전날 의심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격리병원(전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A씨의 직장동료 3명이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 중이며,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대구 여행 때 신천지 교회를 방문 또는 신도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 여행 당시 정확한 동선, 방문지, 행동반경, 접촉자, 기타 행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대구 방문 때 동선은 물론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A씨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 전북권에서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도 확인하는 한편 김제 자택과 방문지, 접촉자 근무지 등지를 방역 소독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가 지난 9일 대구에서 전주에 돌아온 뒤 다음날부터 오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A씨의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용, 휴대전화 위치 추적, 폐쇄회로(CCTV) 등으로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방문 시설은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여행 전북 확진자 가족 4명 '미결정으로 재검사'(종합)
전북도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군산시 여성 2명도 '미결정'이 나와 재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간병인인 51세 여성은 1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중국 지린성에 업무차 다녀와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 여성은 미열과 함께 흉부 폐렴 소견을 보였다.

또한 62세 여성이 2월 10∼13일 베트남 하노이 등을 다녀와 13일 기침, 오한, 인후통을 보여 20일 군산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두 여성에 대한 재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