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 감소에 코로나19까지…속 타는 부산 웨딩업계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확산하면서 부산지역 웨딩업계가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부산지역 혼인 건수는 3천46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이상 줄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나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 들어서도 혼인 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딩 시즌을 맞았지만,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 우려로 결혼식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호텔 관계자도 "이미 예약해 놓은 결혼식을 취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신규 예약이 줄어드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줄어드는 혼인 건수에 웨딩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혼인 건수가 감소하다 보니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예비 신혼부부 붙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전반적인 결혼식 과정에 관해 무료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까지 내놓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아파트 도면을 활용한 신혼집 꾸미기 서비스, 신혼부부를 위한 혼수 할인행사, 웨딩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예비 신혼부부 모시기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