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가 통제된다.

군 당국은 21일 제주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병사가 군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된 데 이어 육군과 공군부대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 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5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전날 오후 4시 104명이었던 확진 환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근무 장병도 상당수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는 장교가 확진자로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장교는 휴가 중 대구에 가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장교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19일 고열 증세를 보인 그는 다음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군내 확산을 차단하고자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20일) 오후 9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참모총장, 국방부 주요 직위자들이 모인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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