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후 1년간 370억원어치 판매…당초 목표액의 2배

지난해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경기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의 '모바일형'이 지역경제 속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시흥시는 2018년 9월 지역화폐 시루의 상품권형을 처음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추가로 모바일형 발행을 시작했다.

시흥시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 시민 5명중 1명 사용
모바일형 시루는 발행 1년이 되는 지난 17일까지 총 370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7만5천여명 중 21%인 5만7천여명이 이 모바일형 시루를 사용하고 있다.

이 기간 모바일형 시루 결제 건수도 87만여건에 달하고,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6천156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가맹점당 평균 141건, 480만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시흥시의 지난해 지역화폐 시루 판매 목표액은 모바일형 140억원을 포함해 모두 200억원이었으나 실제 판매액은 두배에 가까운 383억원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판매액이 276억원으로 전체 시루 판매액의 72%를 차지했다.

모바일 시루 이용 시민들의 소비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37점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만족 이유로는 '사용의 간편함'을 가장 많이 들었다.

시는 올해 시루 판매 목표액을 모바일형 300억원, 상품권형 100억원 등 총 4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현재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 시루, 특히 모바일형 시루가 빠르게 정착하면서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루 사용을 더욱 활성화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