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공항에서 맥주병을 들고 오프너가 없어 절절매는 남자에게 병따개를 건네주고 '멋진 갱스터 같았다'는 찬사를 들었다.

맥주 병따개 건네준 뉴질랜드 총리에 "멋진 갱스터 같았다"
아던 총리는 두 살이 채 안 된 딸을 둔 30대 여성 총리다.

2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제이브드'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근 자신이 공항 라운지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공항에서 맥주병을 하나 집어 들었는데 그것을 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돌아보니 한 여성이 와인을 잔에 따르고 있었다며 "그 여성 앞에 병따개가 놓여 있는 게 보여 기다렸다.

그런데 와인을 따르는 중간에 여성이 쳐다보지도 않고 내게 병따개를 건네주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 뒤 병을 따고 나서 돌아보니 그가 우리들의 총리였다.

멋진 갱스터(f**kin G) 같았다"고 말했다.

G는 갱스터를 뜻하는 슬랭으로 '친구' '형제' 등의 뜻으로도 쓰일 수 있는 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병따개를 건네주는 아던 총리의 동작이 정말 프로처럼 느껴졌다며 자신은 크게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한 방송은 그런 일이 어느 공항에서 일어났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총리실 대변인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확인하긴 했으나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맥주 병따개 건네준 뉴질랜드 총리에 "멋진 갱스터 같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