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진=한경DB
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진=한경DB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병원장과 나눴다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채널A는 지난 19일 방송된 '뉴스A'에서 하정우의 측근을 통해 입수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이 나눈 대화로, 하정우는 지난해 1월 지인의 소개를 받고 연락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병원장은 인사를 나눈 뒤 예약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2주가 흐르고 병원장은 "앞으로 과제는 흉터인데 시술 후 10일 안에 3번 내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하정우는 "흉터가 가장 큰 숙제다"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5일 뒤 병원장은 재차 문자를 보냈다. 내용은 "얼굴 좀 어떠시냐. 부분적으로 벗겨지기 시작할 때인데 주의해야 한다"로, 레이저 시술 이후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 응한 하정우의 측근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건 피부 치료 과정에서였다. 불법 투약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흉터 치료에 프로포폴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하정우의 측근은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전했다.

또 차명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병원장과의 문자메시지 대화를 통해 진료를 예약했기 때문에 병원이 예약자를 누구로 기록했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앞서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 역시 지난 18일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얼굴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던 중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원장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고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반박했다.

차명 투약 의혹에는 "해당 병원 원장이 최초 방문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이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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