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보험설계사로 다수와 접촉한듯…가족 4명 의심증세
가족들 양성 판정 나오면 "전혀 새로운 국면 맞게 될 것" 우려
군산 이어 전주·김제까지…코로나19 전북권 확산하나 '촉각'
20일 전북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주와 김제를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가 도내 각지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환자가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보험설계사이고, 가족 4명 모두가 의심 증상을 보여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확진자 A(28)씨가 대구를 다녀온 것은 지난 7∼9일이다.

따라서 이 환자가 이 시점으로부터 10일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일반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환자가 감염된 시점이 이때인지 또는 이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산 이어 전주·김제까지…코로나19 전북권 확산하나 '촉각'
전북도는 이른 시간 안에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소독작업을 마치고 접촉자를 선별해낼 계획이다.

A씨가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밀접 접촉하는 보험설계사라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군다나 A씨는 직장이 있는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권의 주변 도시 대부분을 영업 구역으로 두고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에서 함께 사는 가족 4명 모두가 의심증세를 보이는 것도 우려를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만약 이들 모두가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

이들 가족의 활동 영역이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도내 전역이 사실상 영향권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도 "만약 그렇게 되면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북에서는 지난달 말 8번째 코로나 19 환자가 군산을 거쳐 가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도민 67명이 격리돼 1대 1 관리를 받았고 20여명은 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았다.

어린이집 206곳, 유치원 67곳,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2곳 등 400여개의 보육 및 교육기관이 일제히 문을 닫았고 경로당과 체육시설, 문화시설까지 모두 임시 폐쇄됐다.

이런 철저한 방역 덕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도록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