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조진형 기자 라임사태 보도 '한국기자상' 수상
조진형 한국경제신문 기자(오른쪽)가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왼쪽) 주관으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1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경제보도 부문 상을 단독 수상했다. 조 기자는 작년 12월 30일자 ‘라임 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한경 A1, 3면) 기사에서 미국 헤지펀드의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에 라임의 무역금융펀드가 연루됐고, 라임은 이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숨겨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특종 보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해 7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돌려막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 기자는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한발 앞선 보도를 해왔다”며 “조 기자의 선제적인 보도가 없었다면 자칫 펀드 부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금융시장에 숨겨진 불공정을 파헤쳐 금융소비자 보호에 크게 기여하는 금융 기사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 의혹’을 보도한 SBS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을 연속 보도한 동아일보가 상을 받았다. 기획보도 부문 상은 ‘대한민국 요양보고서’를 6개월간 추적 보도한 한겨레신문, ‘밀정 2부작’을 내보낸 KBS 등이 수상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