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사범대 업무협약…"임용시험서 우대 검토"
서울 10개 대학 사범대생, 기초학력 부진 중학생 '멘토'로
올해부터 서울 10개 대학 사범대생들이 기초학력이 부진한 중학생을 돕는 보조 교사와 멘토로 투입된다.

기초학력 부진 중학생은 '기본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짧은 영어문장을 읽을 수 있다', '분수 계산을 할 수 있다' 등 3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건국대·동국대·상명대·서울대·성균관대·성신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10개 대학 사범대와 '중학생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청이 작년 9월 발표한 '기초학력 보장방안' 후속 조처 격이다.

협약에 따라 10개 대학 사범대생들은 올해부터 중학교로 교육봉사나 교육실습을 나왔을 때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범대생들은 '서로성장학교'에 우선 배치된다.

서로성장학교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60개교 안팎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기준은 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정하며 낙인효과를 우려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 비율'은 고려치 않는다.

사범대생이 방과 후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하는 '멘토링'도 시행된다.

각 사범대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지도법을 연구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교육봉사나 교육실습 때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해 본 사범대생을 공립학교 교사 임용 때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립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때 교육청이 줄 수 있는 범위에서 가점을 주는 방안 등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