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장 대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 중국의 어려움은 바로 한국의 어려움과 같다"고 밝혔다.장 대사는 "많은 한국 국민들이 중국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중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이 이번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더욱 잘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상 마지막에 중국어로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武漢加油,中國加油)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격한 판정으로 대구광역시가 충격 빠진 가운데 대구시가 추진하던 2~3월 행사 대부분이 줄줄이 연기·취소됐다.19일 대구시와 SBS 슈퍼콘서트는 이날 협의를 통해 오는 3월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참석이 확정돼 있었다.SBS 슈퍼콘서트 측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관객 여러분과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다"며 "공연 일정은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설명했다.앞서 대구시는 전날(18일)까지만 해도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워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구 슈퍼콘서트가 열려선 안된다"는 글이 게재됐다.청원자는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과 입학식을 못하고 있는데 대구시민 지킬 생각은 없느냐"고 주장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칼럼을 통해 중국을 혐오의 대상으로 표현했다며 월스트리저널(WSJ)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을 사실상 추방했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WSJ는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월터 러젤 미드 바드대 교수의 기고문에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라는 인종차별적인 제목을 달았다"며 "WSJ에 공개적인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늘부터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의 외신기자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외신기자증은 중국 당국이 외국인에게 내주는 비자와 연동한다. 따라서 기자증 취소는 사실상 추방과 다름없는 조치다. 기사가 아니라 외부 칼럼을 문제삼아 특파원들에게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겅 대변인은 "중국 인민은 인종차별적인 논조와 악의적으로 중국을 모함하는 매체를 환영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국제관례와 법에 따라 각국 외신기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논란이 된 칼럼은 지난 3일 WSJ가 오피니언 면에 실은 미드 교수의 글이다. 그는 이 칼럼에서 “박쥐가 옮긴 바이러스를 중국 당국이 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문제의 진짜 범위를 숨기려하는 것 같다”며 중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의 방역 노력을 헐뜯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5개 국영 언론사를 '외국 선전기관'으로 지정해 외국 정부기관 수준의 규제를 부과하기로 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