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27번째 수요집회…마스크 낀 참가자들 "역사 왜곡 안 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올바른 역사교육을 촉구하는 제1천427차 수요집회가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김없이 열렸다.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고 수원평화나비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여명이 참석해 "한일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를 후손들에게 낱낱이 교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내에서도 피해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반일종족주의자'로 폄훼하는 무리가 나타나는 데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라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증인들이 있고, 증거가 차고 넘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일부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위안부상이 역사를 왜곡한다"며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 인근에서는 '전쟁범죄 사죄'를 촉구하는 1인 시위 중이던 민중민주당 관계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남성 A씨가 체포됐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신원을 밝히지 않자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