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전 국정원 보호센터서 건강 검진"…한반도통일미래센터 2월 일정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서 입국하는 탈북민 정착지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탈북민 교육 하나원도 비상…외부교육·면회 중단
경기도 안성시의 탈북민 사회 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은 19일 국가전염병 예방지침을 준수해 '심각'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생 생활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조정했다.

현장 체험 학습 등 교육원 밖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폐지해 자체 교육으로 대체했으며, 의료자원봉사를 포함한 견학·방문과 가족 간 면회를 전면 중단했다.

또 모든 교육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매일 위생교육을 하고 있으며, 모든 출입 입원을 대상으로 정문에서 발열을 체크하는 등 출입 검사도 강화했다.

신규 입소 교육생은 기존 교육생 및 직원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건강 점검을 통해 고열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격리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탈북민의 경우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클 수 있으나, 현재 하나원에 입소한 교육생의 발병 소지는 작아 보인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하나원 교육생들은 입국 직후 국정원의 북한이탈주민 보호센터에서 두 달 간 생활한다"며 "그곳에서 기초적인 건강 검진도 하기 때문에 현재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통일체험 연수 전문기관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교육을 중단한 상태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21일 대안학교 소속 탈북 청소년과 교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주간의 교육이 마지막으로, 2월 중 잡혀있던 일정 1건은 신청 단체와 합의해 취소했다.

오는 3월 전국 학교들의 개학과 함께 본격적인 연수 일정이 시작되는데 대비해 연천군의료원과 협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발열 감지 카메라도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 참가자에 대해 입소 전 사전 문진을 시행하고, 입소 후에는 수시로 발열을 확인하고 방역 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일교육원도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3중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전했다.

사전문진을 통해 자가격리 대상자의 입소를 막았을 뿐 아니라,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한 자체 격리 공간을 마련했으며 강북보건소와의 비상 연락체계도 구축했다.

남북출입사무소는 들어가는 인력과 나오는 인력 모두에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