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 "분열·반목 끝내고 시민 신뢰 회복" 결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일부 불협화음을 뒤로하고 화합·연대를 향해 환골탈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유공자 유족회,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구속 부상자회 등 5·18 3단체는 이날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시, 5·18 기념재단, 오월 어머니집 등과 간담회에서 "단체들이 거듭나 광주시민 모두의 5·18 민주화운동으로 돌려놓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그동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서 치열하게 투쟁했지만 피해 보상을 둘러싸고 우후죽순처럼 단체가 만들어지고 일부는 시민, 국민의 질시와 우려를 낳은 것 또한 사실"이라며 "시민에게 진정한 예우를 받는 순간까지 자정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체들은 또 "5·18 40주년을 앞두고 3단체가 집행부 세대교체를 실현했다"며 "분열과 반목을 더는 되풀이하지 않고 3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도덕성과 합법성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날까지 자정과 성찰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표명한 데 우렁찬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며 "과거의 5·18에서 미래의 5·18로, 광주의 5·18에서 세계의 5·18로, 울분과 분노의 5·18에서 승리와 축제의 5·18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