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40대의 약 30%가 마약 종류인 메스암페타민을 한 차례 이상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 등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대학 연구팀은 40대 뉴질랜드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메스암페타민 사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18세에서 35세 사이에 한 번 이상 사용해보았다는 응답자가 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월 단위로 했다는 사람은 11%, 매주 했다는 사람은 5%였다.

메스암페타민은 필로폰, 또는 메스로도 불리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이다.

조사에서는 메스 사용이 폭력성과도 상당히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록 단 한 차례 사용했던 사람들도 폭력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6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볼 때 메스를 사용하면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5배, 폭력 사건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신과 의사인 제임스 파울즈 박사는 "메스가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건 상식이지만 이런 연구가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조에 보든 교수는 메스 사용 경험자 28%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면서 하지만 이것도 뉴질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마약 순위에서는 대마초, 엑스터시에 이어 세 번째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지난 1977년 태어난 1천여 명으로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40대 중 30%, "필로폰 한 번 이상 사용해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