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44명으로 19명↑…새벽·심야 단속 강화 등 가용인원 집중
부산 교통사망자 최근 넉달새 76% 증가…경찰 100일 총력전
지난해 눈에 띄게 감소하던 부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최근 몇 달 간 대폭 증가해 경찰이 100일간 총력전을 편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14일 기준)까지 부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44명이었다.

이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5명보다 76%(19명) 증가한 수치였다.

지난해 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던 중·동래, 영도, 동, 서구에서 사망자가 1∼2명씩 생겼고, 사상구 사망자가 2배 증가한 8명이 된 것이 주요인이었다.

지난해 2∼10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90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115명)보다 22%(25명)가량 감소하던 것이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경찰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면 앞으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부산경찰청은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에 돌입했다.

우선 야간·새벽 시간대에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에 캠코더와 이동식 과속 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하고, 사이드카(교통 오토바이)나 암행 순찰차를 최대한 동원해 특별 근무를 한다.

특히 상습 교통법규 위반 지역에는 사이드카 안전기동팀 2개 팀을 투입해 법규 질서 확립에 나선다.

부산 교통사망자 최근 넉달새 76% 증가…경찰 100일 총력전
단속과 함께 중앙분리대, 안전펜스, 어린이보호구역 무인카메라, 가로등 밝기 개선 등 교통안전시설을 보강·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사고위험 구간에는 무인 과속 단속 카메라를 증설하고 재배치한다.

노인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을 찾아가는 방문 교육도 할 예정이다.

교통 사망사고가 증가한 경찰서에는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교통안전 진단팀을 만들어 맞춤형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상습적이고 위험한 법규 위반은 엄정하게 단속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