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 8일 대구 수성구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공연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구시는 행사를 강행하려했으나 비판 여론이 일자 결국 공연 개최를 포기했다.

18일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인 A 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대구시는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할 것을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측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권 신청 잠정 연기를 알리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행사는 대구시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및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추진해 왔다. 방탄소년단(BTS)과 지코, 더보이즈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무료 공연이었다.

공연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은 6만 6000여석 규모로 자칫 지역 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비판 여론이 일자 대구시는 공연 개최를 포기했다.

추후 공연이 개최되더라도 BTS는 연중 스케줄이 꽉 차있어 대구에서 BST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A 씨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17일까지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기침과 발열증세로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입원 기간 중 수시로 외부에 나가 남구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와 동구 퀸벨호텔 뷔페식당,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의 규모가 큰 데다 이용객을 특정하기 어려워 자칫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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