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성사혁신지구 조감도. 고양시 제공
고양시 성사혁신지구 조감도.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도시재생 핵심 지역으로 설정해 놓은 덕양구 성사동 원당환승주차장 일대 1만2355㎡ 부지가 지난해 12월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성사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원당, 능곡, 삼송 등 3개 뉴딜사업의 국비 보조금을 넘어서는 250억원의 지원금도 받게 된다.

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뉴딜사업지가 있으며, 지난해 ‘2019 고양도시포럼’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등 도시재생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성사혁신지구가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국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도약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 성사동 원당환승주차장 일대를 도시재생 거점으로 삼아 청춘취업 다방, 28청춘 창업소 등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은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환승주차장 부지를 활용한다. 주거, 산업, 공공행정, 교육, 상업시설 등이 복합된 연면적 11만2940㎡ 규모다. 총 사업비는 2500억원이며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맡았다. 재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 융자, 출자 및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토지를 현물출자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가한다.

시는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쇠퇴한 성사동 일대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었던 원당 환승주차장은 주차공간이 294대에서 500대 이상 확대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릉 3기 신도시에 있는 청년창업센터 등과 연계해 서울 홍대, 상암의 청년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년창조벨트’로 조성해나갈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이 포함된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 사업과 창릉 3기 신도시 자족용지를 합쳐 약 330만㎡ 규모의 소도시 개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20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야심 찬 계획이다.

고양시 민선7기는 사업 예산 4000억원을 확보해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형 개발사업과 고양시 신청사, 광역철도, 남북한 협력 사업, 도시재생, 공원조성 사업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020년대는 고양시의 산업 구조가 새롭게 재편되는 변곡점”이라며 “고양 일자리 경제지도가 완성되면 경기 북부 최대의 첨단 미래자족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