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전세버스로 격리기숙사까지 이동…2주간 외부와 접촉 차단
호남대, 입국 시작한 中 유학생 코로나19 잠복기 격리 시작
호남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를 막고자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잠복기 격리에 착수했다.

호남대는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80명을 기숙사인 면학관까지 전세버스로 수송했다.

특별검역을 마치고 공항 청사를 나선 학생들은 버스 4대를 나눠타고 기숙사까지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곧장 이동했다.

19일에는 70명이 추가로 입국한다.

이들 150명은 한국 체류비자 연장이 급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학교로 복귀한 1차 입국 인원이다.

호남대에 등록된 중국인 유학생은 962명인데 대부분 방학을 중국에서 보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이 코로나19 잠복기 동안 외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호남대는 면학관 전체를 격리 시설로 준비했다.

한 번에 150명이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다.

2주 동안 별다른 증세가 없는 유학생은 국제관으로 거처를 옮겨 수업과 일상을 준비한다.

최종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일반 기숙사에 입사하는 3단계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호남대는 2주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모두 3단계 안정화 과정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새 학기 개강을 3월 16일로 2주간 연기한 호남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에 나오지 못한 경우 모든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학기 중 정시 입국이 불가피하면 보고서 제출로만 학점을 인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